가구당 평균자산 5억2727만원…집값 하락에 첫 감소

입력 2023-12-07 12:21  




지난해 집값 하락 여파로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이 2천만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천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3천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감소는 집값 하락 영향이 컸다.

금융자산은 1억2천587만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중 거주 주택이 10.0% 감소했다.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이 23.9%, 실물자산이 76.1%를 차지해 금융자산 구성비가 전년 대비 1.7%포인트(p) 늘어났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45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억6천122만원), 60대 이상(5억4천836만원), 39세 이하(3억3천615만원) 등의 순이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1억7천458만원으로, 1분위 가구(1억7천287만원)의 6.8배였다.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5억6천85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천956만원)의 39배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186만원으로 작년 대비 0.2% 증가했다. 이중 금융부채는 6천694만원으로 작년보다 1.6% 줄었고, 임대보증금은 2천492만원으로 5.3% 증가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62.1%로 작년보다 1.3%p 감소했다.

소득 5분위별로는 소득 1분위 평균 부채가 2천4만원으로 작년(1천633만원)에 비해 22.7% 증가했다. 2013년의 26.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2분위(4천432만원)와 3분위(7천443만원)는 각각 3.7%, 3.0% 줄었다. 4분위(1억1천417만원)와 5분위(2억634만원)는 각각 0.3%, 0.4% 늘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보유액이 1억2천53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억715만원), 39세 이하(9천937만원), 60대(6천206만원)가 뒤를 이었다.

작년 평균 부채액이 1억193만원이었던 39세 이하는 부채액이 2.5%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2.7%, 40대는 1.6% 증가했고, 50대는 0.4% 감소해 큰 변동이 없었다.

29세 이하의 부채액은 4천708만원으로 6.1% 감소했다. 금융부채도 6.3% 줄었다.

반면, 이들의 자산은 1억3천498만원에서 1억4천662만원으로 8.6% 증가했다.

입주 형태별로는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2천373만원으로 자가(1억690만원)보다 많았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5천241만원, 신용대출 1천1만원, 신용카드 관련 대출 63만원 등이다. 금융부채는 전체 가구 빚의 72.9%로, 작년에 비해 비중이 1.3%p 감소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55.7%로, 이들은 평균 금융부채 1억2천10만원, 소득 7천704만원, 자산 5억7천631만원을 보유했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인식 조사 결과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에 비해 3.2%p 증가했다.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로 작년보다 0.8%p 늘어났다.

3월 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0.7%p 증가한 17.4%였고,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3.9%p 감소한 75.7%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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