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사도 양극화"..내년 외식업 키워드 '식사격차'

지수희 기자

입력 2023-12-12 19:33  



내년도 외식업종은 '가격, 식사 시간, 경험' 등의 측면에서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은 1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홀에서 내년도 외식업종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배민사장님페스타'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2024 외식업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는 내년 외식업 주요 키워드로 '양극화'의 의미가 포함된 '식사격차'를 제시했다.

김난도 교수는 "우리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 '식사'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의 식사 목적에 따라 때로는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고, 때로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허기를 때우는 것'이 식사의 목적이라면 최소한의 시간과 가격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따라서 "팬 하나로 요리가 완성되는 '원팬HMR(가정간편식)'이나 양념을 다 갖추지 않아도 한 번에 맛을 내는 '소스'가 더 인기를 끌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식사의 목적이 '자랑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면 시간이나 비용을 아낌 없이 투자하는 경향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간편하게 식사를 때우던 사람들도 식사의 목적이 '특별한 한끼'라면 소비자들은 아무리 멀어도 찾아가고, 오랜시간 줄을 설 용의가 있으며 가격이 다소 비싸도 충분히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런 성향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열심히 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도 최근 나타나고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공간에서의 만족감이 높을수록 '더 많은 금액과 시간, 노력'을 투자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외식업을 하는 사장님들은 매장의 지향점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외식 트렌드로 '식별력'이라는 키워드도 제시됐다.

김 교수는 "최근 사람들은 '실패'하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때문에 정보의 홍수속에서 나에게 맞는 정보를 획득하고, 거짓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아주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외식업 사장님들은 진실성있는 후기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 외, 음식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 하는 '푸드게이지', 유행하는 주기가 빠르고 강렬해진 '이슈 푸드', 해외여행을 온듯 한 컨셉맛집 '지구 마블 한입 여행', 주 고객층을 벗어난 10대와 50~60대가 새로운 식문화를 주도하는 '식스틸러', 사장님의 개성과 마인드가 가게의 경쟁력이 된다는 '오너덴티티'가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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