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생존계획 짠다…글로벌 전략회의

정재홍 기자

입력 2023-12-14 11:14   수정 2023-12-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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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부터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합니다.

    반도체 위기 극복과 1위를 위협받는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 쇄신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정재홍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14일) 스마트폰 사업부(MX)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합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두 차례 사업부별 임원들이 모여 경영 현안과 향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입니다.

    이날 전사와 스마트폰 사업부를 시작으로 내일은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회의가 각각 진행됩니다.

    최고경영자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지만 각 사업별 내용을 보고받고 검토합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사업부별 실적 회복과 점유율 확대 전략이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반도체입니다.

    최악의 적자 위기를 맞은 반도체 사업은 내년 실적 반전 계획에 사업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 부진을 겪었던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은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쇄신안이 검토됩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 HBM를 앞세워 삼성전자의 D램 사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어떤 대응책을 논의할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내년에도 인공지능(AI)이 전체 반도체 사업 영역을 이끌어갈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엔비디아에 4세대 HBM3 공급을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HBM 생산능력도 내년에는 지금의 2배 수준으로 키웁니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이 예상됩니다.

    두 업체 모두 내년 중 한층 진보한 5세대 HBM3E 공급을 예고한 상태로 기술 경쟁 역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누적적자가 12조 원에 달하는 만큼 차세대 D램 제품으로 실적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과 가전도 AI를 무기로 점유율 1위 수성에 나섭니다.

    온디바이스 AI 제품으로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건 스마트폰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보다 일정을 보름 정도 앞당긴 현지시간 내년 1월 17일 생성형 AI를 적용한 갤럭시S24를 공개합니다.

    갤럭시S24는 연간 판매량 목표를 전작 보다 10% 늘린 3,300만 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와 더불어 내년 세계 가전박람회(CES)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한 가전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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