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3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등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낙폭을 키웠다.
미아·번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인 강북구(-0.07%)가 서울 전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노원구는 -0.05%, 도봉구는 -0.04% 하락했다.
강남에선 송파구와 강동구가 -0.03%로 하락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가격 하향조정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해 3주 연속 떨어졌다. 낙폭도 전주(-0.01%)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내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의 전세 가격은 0.05% 오르며 21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은 0.11%, 수도권은 0.10% 올랐다. 지방도 0.01%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소위 학군지에선 겨울방학 이사 수요가 있으나 그 외 지역은 일반적으로 봄가을에 이사가 많아 지금이 전세가 활발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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