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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19 08:14   수정 2023-12-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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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상승 중입니다. SOXX 반도체 ETF를 제외한 전 섹터가 잘 가고 있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던 국제유가는 오늘 1% 정도 상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승폭을 일부 줄여 1%대 정도지만 장중에는 줄곧 2% 넘게 상승했었습니다. WTI는 72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8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2거래일째 상승분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만 0.8% 정도로, 3% 넘게 뛰었던 지난 금요일의 오름폭보다는 많이 축소된 모습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액화천연가스 LNG 플랜트들이 신규 가동됨에 따라 연료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그리고 조금씩 추워지고 있는 겨울철 날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에 따른 물동량 변화로, 가스 시장의 공급 역시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측면에서 본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상승이 견인될 수 있겠지만,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정과 기업의 난방기 사용량이 감소한다는 차원에서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합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은 1% 약간 안 되게 오르고 있는 반면, 밀과 옥수수 선물은 1% 후반대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은 미국산 대두의 강력한 수출량을 미국 농무부가 확인시켜 준 이후 꾸준히 오르막길을 걷고 있고요, 밀 선물은 미국 전체 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경질붉은 겨울밀’이라는 품종이 대량 수확될 것으로 관측된 이후 이 같은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미국 콜로라도 동부와 캔자스, 오클라호마 서부와 텍사스 팬핸들 등 경질붉은 겨울밀을 재배하는 주지역들에 평년 대비 6배에 달하는 비와 눈이 내렸고요, 이는 경질붉은 겨울밀을 잘 자라게 돕는다고 합니다. 설탕 선물도 이날 3% 가깝게 낮아졌는데요, 최대 설탕 생산국 중 하나인 브라질의 설탕, 그리고 사탕수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달러인덱스가 이날은 0.2% 정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죠? 102선 중반대에 진입했습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 선물은, 지난 금요일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하는 양상입니다. 0.3% 약간 안 되게 상승불 켜는 중이고요, 2,040달러를 다시 회복했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방압력이 가해진 듯 합니다. 은 선물은 지난 한주간 무려 6% 나 급등했었죠? 오늘은 차익실현 차원에서 0.2% 정도 내려가고 있고요, 팔라듐 선물 역시 지난 목요일에는 15%, 지난 금요일에는 7% 폭등한 이후 되돌림 현상으로, 오늘은 0.5% 근접하게 밀려나고 있습니다. 구리와 니켈 선물도 각각 1%와 4% 내외로 하락 곡선 그리고 있는 가운데, 백금 선물은 0.01% 상승으로, 거의 등락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브렌트유 ETF’,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지금은 1%, 장중에는 2%까지 상승곡선을 그렸었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들을 공격하며 그 인근의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인데요, 대규모 물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에서 전해드렸듯이, 이 홍해 인근은 물동량의 중심지 같은 곳이라 우려는 더욱 더 깊어질 듯 한데요, 덴마크의 머스크, 독일의 하파크로이트, 스위스의 MSC, 프랑스의 CMA-CGM, 대만의 에버그린과 양밍해운 등 전세계1위에서 10위권 해운사들은 일찍이 홍해 운항을 중단한다고 선언했고요, 영국의 석유 및 가스업체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움, 노르웨이의 유조선 그룹인 프론트라인도 홍해 운항을 멈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유가 상승을 내다보며, 에너지 기업들에 대해 현재 저가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엑슨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도리안 LPG, PBF 에너지 등이 추천 종목으로 언급됐습니다. 관련해 JP모간은 이 홍해 리스크에 원유 수요 증가까지 더해진다면 유가가 당분간 80달러에서 90달러 사이를 지키다가, 내년 3분기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 약세를 전망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바로 골드만삭스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내년 6월에 85달러, 그 이후에는 약 2년간 80달러에서 81달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의 가격전쟁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인데다, 미국 등 비카르텔 산유국들의 증산도 유가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유가 하락을 점치기는 하지만 그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약 80달러 초반대에서 오랫동안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시 홍해 이야기로 돌아와보자면, 오늘 ETF 시장에서는 BWET, BDRY, BOAT, SEA ETF등 물류, 선박, 그리고 해운 ETF들이 상승 상위 명단 최상단에 자리했습니다.

    4. 다음은 ‘반에크 철강 ETF’, 티커명 SLX입니다. 철강 기업들, 그러니까 철강을 생산하고, 공급하고 서비스하는 모든 철강 업체들을 다 아우르고 있습니다.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인 US 스틸을 149억 달러, 한화로는 약 19조 4,000억 원에 인수합니다. 철강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일본과는 달리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철강 시장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겠다는 건데요, 미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US 스틸은 이렇게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게 넘어가게 됐습니다. 일본제철은 현재 세계 4위, 그리고 US 스틸은 미국에서 3위, 세계에서 27위 철강 회사입니다.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을 다 합치면 무려 5,886만 톤으로, 기존의 세계 3위인 안스틸 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리에 등극하게 되죠. 일본제철은 US 스틸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전부 현금으로 사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16일 US 스틸의 종가 대비 40%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고요, US 스틸이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지난 8월 당시 주가에 비하면 무려 142% 프리미엄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US 스틸의 주가는 장중 28% 넘게 폭등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 스틸을 인수하면 연간 조강 생산량을 8,600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US 스틸의 주가 상승에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아르셀로미탈 등 다른 철강주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는데요, 다만 스틸 다이내믹스는 장 초중반 이후 하락 전환됐습니다. US 스틸은 지난 8월, 클리블랜드-클리프스로부터 72억 5,000만 달러, 주당 35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 조건을 생각한다면, 거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팔린 거겠죠?

    5. 마지막은 ‘도이치방크 미국 달러 불리시 펀드’, 티커명 UUP입니다. 달러인덱스라는 지수 자체, 그러니까 달러화 강세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달러인덱스가 상승전환되기는 했지만, 연초 대비는 0.89%나 후퇴한 수준이라고 CNBC는 보도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또, 연간 기준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한주간만 해도 1.35%나 하락하며, 주간 기준 한달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인 103.503선과 50일 이동평균선인 104.79선을 모두 밑돌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일단은 연말까지, 단기적인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건 전문가들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죠? 달러인덱스의 심리적인 지지선을 100에서 101선으로, 기술적인 지지선은 99.58선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99.58선까지도 붕괴된다면 2차 지지선은 89.2선이라고 전했는데요, 미국의 주택지표도 호조를 띠며 달러인덱스의 추가하락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국의 12월 주택시장 지수가 37로 나오며 5개월 만에 좋은 흐름을 띤 건데요,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낸다는 건 그만큼 미국의 주택시장이 활황이 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고요, 이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는 흐름입니다. 업계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02.65선을 꾸준히 웃돌 시 103.5선에서 103.75선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니, 달러화의 추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달러인덱스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금 선물의 전망도 간단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금 선물이 2,050달러를 유지한다면 향후 2,150달러에서 2,200달러까지 회귀할 수 있다고 하고요, 반대로 2,050달러를 하회한다면 1,930달러에서 1,960달러까지 돌아갈 수 있다고 하니, 투자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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