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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소비자 물가 둔화, 英·獨·美 국채금리 하락에 영향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21 08:52   수정 2023-12-21 09:11

    1. 美 12월 소비자신뢰지수 110.7…예상 대폭 상회
    “美 소비자신뢰 개선…연착륙 전망 강화”

    .커지고 있는 미 경제 낙관론에 힘을 실은 지표죠.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로 출발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2월 110.7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04.5였데요. 이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요. 또, 전달치인 101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우려와는 11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고요. 이번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소득, 노동 시장 그리고 사업 여건을 반영한 단기 전망을 반영한 지수입니다. 12월 기대 지수는 85.6으로 전달의 77.4에서 상승했습니다. 기대지수는 80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고 있는지 판단하는데요. 이번에 80을 웃돌며 소비자들이 본 미국 경기 전망이 더욱 낙관적으로 변했다는 점이 드러났고요. 뿐만 아니라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긴 12월 현재 여건 지수도 138.2 대비 148.5로 상승했습니다.

    관련해서 컨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크느는 이번 지표에 현재 경기 그리고 노동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됐다고 전했고요. 향후 6개월간 소비, 기업 및 노동 시장 전망은 덜 비관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고요. 웰스파고는 소비자신뢰가 낮은 실업률, 휘발유 가격 하락, 또 주식 시장 강세로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으며, 로이터는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와 함께 이번 컨퍼런스보드의 소비 신뢰도 개선이 미국 연착륙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2. 英 11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3.9%↑…21년 9월 이후 최저
    英 11월 근원 소비자물가 전월비 0.2%↓…예상 하회
    “英, 인플레 잡기에 있어 뒤처지지 않아”
    골드만 “BOE, 내년 금리 인하 시작 예상”
    英 소비자 물가 둔화, 英·獨 국채금리 하락에 영향


    오늘 유럽 증시와 채권시장, 또 미국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준 경제지표입니다.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 확인해볼텐데요.

    현지 시각 20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4.3%였는데요. 이를 하회했으며, 2021년 10월 이후 최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둔화 흐름도 유지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둔화세를 보였는데요. 전년비 기준 5.1%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였던 5.6%를 0.5%포인트 하회했고요. 전월대비로 보면 시장에서는 영국의 근원 물가가 0.1% 상승하리라 봤는데, 오히려 0.2% 감소하며 2014년 이후 최대폭 하락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영국 생활비 위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던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요. 이외에도 자동차 연료비 하락도 소비자물가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또, 영국중앙은행이 물가 상승 원인으로 그간 지목해 온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아직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영국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지표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올해 초만 해도 10%가 넘었던 영국의 물가가 빠르게 잡히고 있다고 봤고요. CNBC와 블룸버그는 영국이 G7 국가 중 인플레 잡기 싸움에 있어 뒤처졌다는 평가가 반전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5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거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11월 CPI 발표 이후 시장 가격에 5월 금리 인하 전망이 반영되기 시작했고요. 글로벌 IB 중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6월에서 5월로 앞당겼습니다. 지난주 영국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렇듯 영국에서도 피벗 즉 통화정책 전환 전망이 강화되자 오늘 장 유럽 내 주요 국채 가격은 오르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는데요. 특히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죠. 10년물 길트는 3.5% 수준까지 내려오며 8개월래 최저치를 찍었고요. 독일의 국채인 10년물 분트는 3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이외에도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에 영국의 FTSE 지수는 장중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3. EU, 재정준칙 개편 합의…점진적 부채 감축 동의

    현지 시각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재무장관들은 이날 약 2시간의 화상회의를 통해 유럽연합 회원국의 부채와 재정적자를 제한하기 위한 재정준칙 개편에 합의했습니다.

    일단 재정준칙과 관련된 배경부터 짚어볼까요. 1990년대 후반 제정된 유럽연합의 재정 준칙에 따르면 모든 27개국 회원국은 GDP 대비 재정적자와 부채비율을 각각 3%와 60% 수준 밑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성장이 위협을 받게 되고 경기 부양책으로 재정준칙 이행이 어렵게 되자 유럽연합은 올해 말까지 재정준칙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한 바 있는데요. 재정준칙 재가동을 앞두고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현실을 고려한 합의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즉각적인 재정 준칙 위반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 대신 4~7년간 부채감축 조정 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를 두고 그동안 독일과 프랑스가 이견을 보였습니다. 독일은 재정준칙 준수를 위해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프랑스는 투자 둔화를 방기하기 위해 완화된 규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간밤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은 재정준칙 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 조정을 향후 4년에 걸쳐 완료해야 합니다. 그러나 추가 개혁과 투자를 단행할 경우 재정 조정 시한이 7년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요. 약 8개월간의 논쟁 끝에 비교적 완화적인 입장을 주장한 프랑스의 입장이 더 반영됐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고요. 이외에도 로이터는 유로존이 유로화라는 단일 통화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재정준칙 합의는 유로화 안정에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또 지난 그리스 부채 위기를 통해 알 수 있었듯 부채 감축은 유로존 결속력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법으로 제정되기 전 유럽 의회와의 협상을 거쳐야 하는데요. 일부 세부 사항은 조정될 수 있으나, 광범위한 합의 내용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 “구글, 광고 사업 재편 예정”

    마지막으로 기업 이슈, 그중에서도 구글 관련 이슈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주요 외신들은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를 인용하며 알파벳의 자회사인 구글이 직원 약 3만 명 규모의 광고 사업 부문의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의 숀 다우니 광고 담당 대표는 지난주 부서 전체 회의에서 광고 판매팀을 재구성할 거란 계획을 언급했으며, 해당 계획에 정리해고 등 인력 감축이 포함될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AI 기술 발전으로 광고 구매 중개 등 광고 사업 부문을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되자 나온 건데요. 따라서 외신들은 구글이 광고 판매 부서를 다른 곳과 통합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 과정에는 정리해고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는데요.

    구글의 이런 변화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추가 비용 감축 가능성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글이 연간 매출의 약 9%를 마케팅 운영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스냅과 핀터레스트 등 다른 광고 기반 기업에 비하면 작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구글은 올해 초 약 6%에 해당하는 직원 감축을 단행하는 등 빅테크 비용 감축 움직임에 발맞춰 비용 감축에 나섰지만, 이는 메타나 다른 빅테크 기업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관련해서 번스타인의 마크 쉴스키 애널리스트 역시 메타가 올해 들어 180% 상승할 동안 구글은 60% 상승한 이유에는 비용 감축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며 고 사업 재편을 통한 추가 비용 감축은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헤드라인이라고도 분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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