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완벽한 부활...10년만에 최대 실적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1-04 14:44   수정 2024-01-05 16:38

    <앵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9조 원에 육박하는 수주 성과로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생존마저 위태로웠던 두산에너빌리티가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현장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지난해 성과 얼마나 좋았나요?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수주 실적이 잠정 9조 원에 달했습니다.

    목표치였던 8조 6천억 원보다 약 5% 초과 달성한 것인데요.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2011년 연간 수주액 10조 원을 돌파했다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2020년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

    2020년 당시 두산그룹은 채권단 체제를 통해 사옥과 핵심 자회사를 잇달아 팔았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사명도 변경했는데요.

    2022년 3월 두산중공업에서 현재의 두산에너빌리티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청정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수주 실적은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여 3배 가까이 증가하며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 실적은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매출액 17조 4천억 원, 영업이익 1조 4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입니다.

    불과 3년 전인 2020년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9조 2천억 원에 1,3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3년 만에 매출을 2배 가까이 키웠고 조 단위 영업이익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완전한 정상화, 완벽한 부활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빠른 회복세인데 신사업 부문 성과가 좋았던 것인가요?

    <기자>
    우선 침체됐던 국내외 원전 생태계가 현 정부 들어 다시 활성화됨에 따라 잇달아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덕분인데요.

    지난해 원전 사업에서만 3조 원 이상을 수주했습니다.

    3조 원 규모의 신한울3·4호기 주기기 공급부터 1조 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우즈베키스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기자재 공급 사업까지 여러 대형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5조 원에 이르는 일감을 따냈습니다.

    원전 사업 성과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 부문에서는 지난해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같은 기업들과 공급 및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연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가스터빈 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 5번째로 대형 가스터빈 개발해 6월과 8월 각각 한국중부발전, 국방과학연구소와 수주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해 예상 수주액은 10조 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조만간 발표가 기대되는 수주가 있나요?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지금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진행 중인 원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업 규모는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에서 총 50조 원,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에서는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표가 가장 빠른 것은 8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으로 오는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데요.

    미국과 프랑스 등이 경쟁 후보인데, 우리 기업들의 수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전망입니다.

    또 2조 5천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 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엑스포 유치 이후 원전 16기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현재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SMR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로 입지를 넓히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주력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을 최대 20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도 9조 원의 수주 잔고가 올해 실적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20%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올해 수주 목표는 2월 중 발표될 예정인데요.

    지난해보다 크게 올려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하면 2021년 매출 10조 원에서 단 3년 만에 두 배나 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원전 시장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2025년까지 실적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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