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에 도착한 편지...무슨 사연이

입력 2024-01-06 07:51  



80년 전 미국의 한 소도시로 발송된 한 통의 편지가 주인에게 가지 못하고 우체국에 남겨져 있다 최근에야 수신인의 딸들에게 배달됐다.

지난 연말, 시카고 교외도시 디캘브 관할 우체국의 한 직원은 관내에서 1943년 6월 23일 소인이 찍힌 편지 한 통을 우연히 발견해 수소문 끝에 수신자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5일(현지시간) 지역매체 WIFR 등이 보도했다.

당시 디캘브에 살던 루이스와 라비나 조지 부부를 수신인으로 하는 이 편지의 겉봉 주소란에 도시명과 도로명만 있을 뿐 주택호수가 적혀있지 않아 배달되지 못하고 우체국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우체국 측이 설명했다.

편지를 발견한 우체국 직원은 편지봉투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려 편지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조지 부부의 딸 그레이스와 연락이 닿아 부부의 또다른 딸 지네트에게 편지가 전달됐다.

지네트는 "갑자기 나타난 '과거로부터 온 편지'가 모두를 놀래켰다"며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 편지를 읽어보고 나서 "부모님이 첫딸 이블린을 낭포성 섬유증으로 잃자 일리노이주 앰보이에 살던 아버지의 사촌 부부가 위로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였다"며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님이 느꼈을 슬픔과 상실감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가친척들에게 새삼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삶과 가족의 연속성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편지의 수신인인 루이스와 라비나 부부는 각각 1911년생·1913년생으로 1932년 결혼한 뒤 해로하다가 1986년과 2012년에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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