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무명 신인이 세계 1위 도전...영국 열광

입력 2024-01-06 10:00  



무명의 16세 신인 선수가 다트 세계 챔피언 자리를 두고 세계 1위와 맞붙어 영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다트 세계 순위 164위 루크 리틀러는 지난 3주간 PDC 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승을 거둔 끝에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자가 됐다.

무명의 어린 선수가 승승장구하는 만화 같은 전개에 영국인들이 열광하면서 지난 3일(현지시간) 스카이 스포츠 TV로 중계된 결승전은 무려 480만명이 지켜봤다. 순간 최대 시청자는 368만명으로 축구 외 종목에서 역대 신기록이었다.

리틀러는 결국 세계 1위 루크 험프리스(28)를 이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영국인들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쏟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같은 유명 스타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경기에 초청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4천명에서 불과했지만 지금은 90만명 넘게 늘었다. 그가 케밥을 먹으며 첫 승을 자축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이 퍼지면서 한 업체는 평생 무료로 케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회 상금 20만파운드(약 3억3천만원) 중 8만3천파운드가 세금이라는 보도에 국세청이 SNS에 "축하한다. 소득세가 부과될 것임을 확인한다"는 농담성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리틀러는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 인근 지역 출신으로 다트를 좋아하는 부모님 아래서 생후 18개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봉쇄 때도 웹캠을 이용해 경기에 계속 참여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등의 다트 관련 이야기부터 여자친구와 연애담, 학교 성적까지 연일 신문 지상에 보도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왜 전국이 루크 리틀러에게 빠졌나'라는 제목의 5일자 기사에서 "리틀러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어린 스타의 성공은 우리 중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우리가 왜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FT는 "스포츠에서 유명인과 거액 연봉을 걷어내고 나면 민주주의가 있다"며 재능과 노력이 있으면 배경에 관계 없이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경쟁 스포츠의 최고 장점이라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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