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볼게요" 축구팬이 심판 된 사연

입력 2024-01-18 16:39  



영국에서 한 축구 팬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다가 갑작스럽게 경기 심판으로 투입되는 행운을 누렸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브렌트퍼드의 2023-2024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연장전 초반 대기심이 돌연 쓰러졌다.

마침 근처 관중석에는 유소년 경기 심판 자격증을 가진 로스 베넷이 있었다. 그는 울버햄프턴 시즌권을 가진 이 팀의 열광적인 팬이었다.

베넷은 주심인 앤드루 매들리에게 자신이 심판을 보겠다고 했다.

매들리는 베넷의 자격증을 확인하지 않고 '대기심을 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베넷은 "가르쳐 주면 제가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고, 매들리는 그에게 대기심을 맡겼다.

대기심은 주심과 선심이 올바른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선수 교체, 교체 선수의 장비 점검, 양 팀 벤치의 규정 위반 여부 확인 등 업무를 담당한다. 그라운드 안의 판정은 주심의 몫이지만, 그라운드 밖 경기 운영은 거의 다 대기심이 총괄한다.

다만 베넷은 이 모든 일을 다 하지는 않고, 선수 교체만 담당했다.

BBC는 "베넷은 이어셋을 건네받은 뒤 선수 교체 보드 사용법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고서는 경기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베넷은 30분 동안 문제 없이 대기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긴 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페드루 네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테우스 쿠냐가 성공시켜 울버햄프턴의 결승골을 넣은 것이다.

베넷은 "중립을 지켜야 했다. 골을 축하할 수 없는 사실이 너무 속상했다. '여기 울브스 팬 중 나만 축하하지 못하는 신세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서 "쓰러진 '원래 대기심'의 건강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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