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흉기 난동...무술 14단 경찰이 제압

입력 2024-01-24 15:35   수정 2024-01-24 16:14



50대 남성이 지구대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난동을 부리자 무술 14단 유단자인 경찰이 침착하게 제압했다.

24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2시 16분께 서구 한 지구대에 50대 A씨가 술에 취해 망치와 톱을 들고 들어왔다.

그는 전날 술에 취해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말리는 뒷좌석 손님을 때린 혐의(폭행)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경찰에 피해자를 불러달라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피해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너희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흉기를 휘두르더니 자신의 목에 흉기를 갖다 대며 죽겠다고 위협했다.


다른 팀원들이 흥분한 A씨와 대화하며 달래는 동안 박건규 경장이 슬쩍 A씨 뒤쪽으로 갔다. 그는 A씨의 겨드랑이 아래에 손을 넣는 방식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당시 30㎝에 달하는 톱 칼날이 박 경장의 얼굴을 향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곧 동료들이 흉기를 빼앗은 후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경장은 킥복싱, 격투기, 합기도, 주짓수 등 도합 무술 14단을 보유한 유단자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술에 취해 지구대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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