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에 쫓기는 머스크, "무역장벽 없으면..."

입력 2024-01-25 16:22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에 고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궤멸(demolish)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떤 종류의 관세나 무역 장벽이 구축되느냐에 따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 장벽이 세워지지 않으면 그들은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아주 훌륭하다"고도 했다.

중국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뒤 나온 발언이라 더 눈길을 끈다.

머스크 CEO는 작년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익 축소 압박과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전기차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테슬라가 현 라인업에서 '비용 절감의 자연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안정적인 공급망으로 비용을 관리하는 데 능숙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생산 능력이 과잉으로 치닫자 해외 진출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소비자 조사기관 랭스턴의 스펜서 이멜은 "BYD와 니오 같은 중국 전기차 회사는 신뢰성과 내구성, 안전성을 갖춘 중위급 제품 업체들이지만, 차량 내부 기술과 배터리 교환 같은 혁신으로 중국 내에서 높은 수요를 누린다"고 설명했다.

이멜은 중국 자동차 회사의 미국 내 인지도가 매우 낮다면서도 "이 점들이 그들의 미래 해외 성장에 중요한 요소이자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무역 장벽을 거론한 점도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게 두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되면 추가로 기본 관세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무역 최혜국 대우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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