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금 유인하는 中…"투자하면 금융·토지 지원"

입력 2024-01-28 11:21  



작년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실패한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시가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오기 위해 금융과 토지이용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유인책을 내놓았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궁정 시장은 상하이 연례 인민의회 폐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토지이용, 에너지 공급, 환경 평가,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정책 보장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녹색 전환, 디지털화, 기술 혁신에 투자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궁 시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올해 상하이 경제 회복 노력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달성을 언급하며 "상하이는 그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한번 이상의 큰 도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2천500만명의 상하이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로 잡았으나 실제로는 국내총생산(GDP)이 5% 성장한 4조7천200억원(약 879조원)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240억달러(약 32조원)의 외국 자금을 유치해 종전 최고 기록인 2022년의 239억6천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의료기기 제조사 보스턴과학과 백신 제조사 모더나,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지난해 상하이에 새로운 제조 시설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들 새로운 프로젝트는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테슬라는 상하이에서 연간 1만개의 메가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올해 1분기에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메가팩 배터리는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를 일컫는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의 성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2억2천242만위안(3천113만달러·약 405억원)을 지불하고 19.7㏊에 달하는 부지의 사용 권리를 얻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 아래 만들어진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에 기가팩토리를 세웠다. 당시 테슬라는 4개의 중국 국영은행으로부터 시장 금리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빌렸다.

작년 11월 시 주석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를 찾아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가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료적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관세 절차를 간소화해 자유무역구에서 수출입을 촉진하라고 강조했다.

당시 시 주석의 상하이 방문을 두고 개방 가속화를 위한 중요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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