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르다…통신주, 비중 축소 권고"[이슈N전략]

최민정 기자

입력 2024-01-30 08:51   수정 2024-01-30 08:51

    이동통신3사, 작년 영업익 4조 전망…문제는 올해 실적
    5G 중저가 요금제 다양화·단통법 등 통신주 악재 곳곳
    SK텔레콤, 주주환원 정책 돋보여…통신업 중 최선호주
    <앵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오는 2월 발표됩니다. 증권가에선 합산 영업이익이 3년 연속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호실적의 기쁨도 잠시, 올해에는 이동통신사들이 이익 감소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고 합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향후 통신업의 주가 흐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실적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는 6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7일), LG유플러스(8일)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4조 4천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실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9% 증가한 1조 7,58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인데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올해입니다.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로 실적 우려가 앞으로 더 커지는 데 더해 5G 중저가 요금제 다양화로 통신사 낙전 수익(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받는 돈) 감소가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KT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는데, 오는 3월 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들도 요금제 신설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동시에 최근 결정된 단통법 폐지 또한 통신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되요. 타사 우량 가입자 경쟁이 번호이동 위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며 증권가에서는 통신주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통상 통신주는 전통적으로 대선과 총선 기간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전 국민이 통신선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선거철마다 통신요금 인하 공약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총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통신주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겁니다.

    특히 하나증권은 통신업종에 대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매력도 '낮음'으로 평가를 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습니다.

    비중 축소의 배경으로는 정부 규제가 지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시중 금리 감안 시, 통신주의 기대배상수익률 또한 높지 않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또한, 통신주의 실적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지금 상용화돼 있는 5G보다 더 빠른 속도의 통신서비스가 나와, 비싼 요금제가 출시되어야 하는데요. 현재 5G 다음 단계인 5G-A(5G 어드밴스드) 상용화 시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5G-A는 5G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10배 가까이 빠른데요. 5G 기존 장비를 상향시켜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상용화 시점을 빨라야 올해 연말로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가 1,414억까지 뛰었는데요. 해당 통신사가 이동통신 3사의 경쟁 통신사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통신사에게 부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앵커>

    악재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경기방어주인 통신주를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업종 내 유망한 종목은 무엇인가요?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을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는데요. SK텔레콤은 올해 기대배당수익률이 6.8%로, 3사(KT, 6.0%, LG유플러스 6.6%) 중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SK텔레콤의 경영진이 실적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사주 매입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점이 향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작년 3천억 원 자사주 매입과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는데요.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레벨업을 유도한다는 평가입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20% 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외 KT와 LG유플러스는 중립 의견을 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 3천 원, 1만 1천 원으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KT는 하락 전환, LG유플러스는 10% 정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치입니다.

    마지막으로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매수 시, 5만 원 이하에서 저점 매수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주가 반등 시마다 비중을 축소해나가는 전략을 추전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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