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1천억 받아 싫어하는 일에 돈 쓸 것"

입력 2024-01-30 09:3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민사 재판에서 1천억원대 배상금 평결을 받아낸 E. 진 캐럴이 이 돈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싫어하는 일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캐럴은 이날 미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싫어하는 것에 돈을 내고 싶다"며 "내가 특정한 데 돈을 쓰는 것이 그에게 고통을 준다면 그것이 바로 내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배상금으로 '도널드 트럼프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수도 있다는 뜻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인하고 있지만, 과거 그에게 성폭행, 성추행과 성희롱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수십명에 달한다.

패션 칼럼니스트인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6억 원) 배상을 명령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소 이후에도 캐럴의 성폭행 피해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비난하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소송을 당했다.

앞서 26일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원고 캐럴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원고에게 실질적 피해를 줬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에게 배상금 8천330만 달러(약 1천113억 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이 가운데 1천830만 달러(약 244억 원)는 실제 피해에 대한 배상액이고 나머지 6천500만 달러(약 868억 원)는 징벌적 배상액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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