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모기업도 '휘청'...수요 감소 직격탄

입력 2024-01-30 15:43  



엔데믹 이후 배달수요가 감소하면서 독일 온라인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가 영국 경쟁업체 딜리버루의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달의 민족의 모회사인 DH는 이날 보유 중인 딜리버루의 클래스A 보통주 6천820만주(전체 지분의 4.5% 상당)를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DH는 이번 매각으로 이날 딜리버루의 종가 기준 8천300만 파운드(약 1천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한 배달업계에서 DH는 차입 비용이 급속하게 상승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익성 입증 압박을 받아왔다.


DH는 팬데믹 영향으로 음식배달업계가 초고속 성장을 시작한 2021년부터 경쟁업체 딜리버루 주식을 매수했다. 당시 딜리버리 히어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니클라스 외스트베르크는 딜리버루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딜리버루는 2021년 3월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일에 급락, 시가총액이 20억 파운드(약 3조4천억 원) 가까이 사라졌으며, 이후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1년 동안은 3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DH는 지난해 한 해 주가가 60% 가까이 하락했다. DH는 지난해 9월 현재 203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규모가 57억 유로(약 8조2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에 대해 씨티그룹은 "유동성이 소폭 개선되는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DH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와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음식배달 플랫폼인 푸드판다의 매각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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