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연준 조기 금리인하에 상당히 신중…시장 변동성 확대 유의”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2-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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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일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일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1월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25~5.5% 동결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그널을 줬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에선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는 2년물 금리가 13bp(1bp=0.01%포인트), 10년물은 12bp 하락했다. 고용비용지수 예상치 하회, 지역은행 위기 재발 우려 등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재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위험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선 물가가 목표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 부총재는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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