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국제유가 불안...2∼3월 물가 3% 내외로 오를 수도"

전민정 기자

입력 2024-02-02 11:02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설 성수품 평균 가격 전년보다 낮게 유지"
91개 부담금 전수조사 정비기준 마련…다음달 중 발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물가는 민생의 최전방"이라며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8% 오르며 6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폭도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말 다시 80달러대로 올라서는 등 불안해진 중동 정세에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선 "지표상 경기회복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 온도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해 1월에는 두자릿 수 증가하는 등 지표상 경기 회복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과·배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8천톤 확대해 향후 수급 불안에도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달 안에 1조 5천억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이자 환급을 시작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중점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거나 타당성이 줄어든 부담금도 합리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91개 부담금에 대한 구체적인 정비 방안은 3월 중에는 발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주거·교통·일자리·자산형성·생활규제 등 민생과 직결되는 과제를 전 부처가 한 팀이 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2월 중 통과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수소산업 현장중심 규제혁신 방안, 한식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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