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기에는 부족했다"면서 "시장 관계자들이 여전히 올해 여섯 차례 금리인하를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월 FOMC 기자 회견에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파월은 "3월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무적인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BofA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줄이려던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역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BofA는 "파월이 이번 1월 FOMC 회의를 통해 금리인하 시기보단 속도 조절에 대한 멘트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현재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3월만 아닐 뿐이지 올해 총 금리인하 횟수를 여섯 차례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섯 차례 금리인하는 연준이 지난 12월 FOMC 회의에서 시사한 세 차례 금리인하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라며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범한 정책 실수가 향후 시장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1월 FOMC 악몽을 떨쳐내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74% 급등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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