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입소스 여론조사서 후지모리 38%, 산체스 3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우파 후지모리의 3전 4기냐, 처음 도전하는 좌파 산체스의 집권이냐.
페루 대선 결선투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권의 풍향계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끈다.
현재 판세는 그야말로 백중세다. 31일(현지시간) 발표된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지모리 게이코 '민중의힘' 후보가 38%의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페루' 후보가 35%의 지지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CNN은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추세는 막상막하다. 입소스의 지난 4월 말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각각 38%의 지지율을 얻으며 팽팽한 접전을 기록했다.

후지모리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재임)의 딸이자 정치적 후계자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상대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산체스는 5년 전 대선에서 후지모리에게 패배를 안긴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카스티요 정권에서 통상관광부 장관을 지낸 그는 이번 대선에서 내란 모의 혐의로 옥에 수감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고 있다.

대선 1차 투표에선 후지모리가 17.19%의 득표율로 1위를, 산체스가 12.04%로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다. 당시 후지모리는 북부 해안지역과 아마존 일부 지역에서, 산체스 후보는 남부 안데스 지역과 농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재 국면에선 후지모리가 근소하게나마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그는 최근 1차 투표에서 2만여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결선행 티켓을 놓친 로페스 알리아가 전 리마 시장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한때 대선 무효를 주장했던 알리아가는 명시적으로 지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권자들을 향해 백지 투표를 내지 말고, "급진 좌파"를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후지모리는 또한 카롤로스 에스파(이하 1차투표 결과 3.35%), 라파엘 벨라운데(0.24%)의 지지를 얻었다.
산체스도 사업가 리카르도 벨몬트(10%), 중도좌파 알폰소 로페스 차우(7.3%) 등 1차 대선 투표에서 선전한 후보들의 지지를 얻으며 세를 불리고 있다.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대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대선 후보 토론이 이날 밤 열릴 예정이다. 여론조사기관 '다툼'에 따르면 57%의 페루 국민이 이날 토론회가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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