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는 옛말…묻지마 칼부림 잇따라

입력 2024-02-03 22:48   수정 2024-02-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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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도심의 기차역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오전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

AFP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파리 리옹역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지나가던 시민들을 상대로 칼과 망치를 휘둘러 3명이 부상을 당했고, 1명은 중상이다.

용의자는 말리 국적의 32세 남성이다.

이탈리아 체류증 서류와 정신과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경찰 소식통은 "용의자가 종교적 구호를 외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로랑 누네즈 파리 경찰청장도 용의자가 "정신의학적 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러 행위라고 생각할 만한 요소는 없다"고 밝혔다.

리옹역은 연간 누적 이용객이 1억명에 달하는 프랑스 최대의 교통 허브 중 하나로 오는 7월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이 치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독일 관광객이 흉기 피습으로 사망했다.

당시 프랑스 검찰은 범인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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