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맡겨놓는 '파킹' 투자 수요 늘어

입력 2024-02-05 06:57   수정 2024-02-05 07:43


금리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자금을 잠시 맡겨놓는 '파킹' 목적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는 단기 투자에 적합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출시 중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5조8천211억원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개인과 법인을 포함한 전체 MMF 설정액은 지난달 204조6천114억원까지 오르며 다시 200조원을 넘어섰다.

MMF는 지난해 2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같은 해 10월 160조원대까지 내려왔다가 연말부터 다시 증가세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가 강했던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주식과 채권 모두 급격히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금리 인하 시기와 폭 등을 놓고 시장에서도 전망이 갈리자 당장 돈을 묶어 투자하기보다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됐다가 FOMC를 전후해 후퇴하는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금리형 ETF, 특히 CD금리 ETF 경쟁도 치열하다.

처음 선두로 치고 나간 쪽은 미래에셋운용으로, 매일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CD 91일물 금리를 하루 단위로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2020년 7월 상장했다.

20여년간 1위를 고수해오던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을 제치고 지난해 9월 순자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장 개설 이래 금리형 ETF가 주식형 ETF를 처음으로 앞선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CD금리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을 출시했다.

똑같이 CD 91일물 금리만큼의 수익률을 일할로 제공하지만, 미래에셋 ETF와의 가장 큰 차이는 ETF 1좌당 가격을 가장 높은 100만원으로 설정하고 호가단위를 가장 낮은 5원으로 설정해 거래비용을 줄였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워 작년 7월 말까지만 해도 순자산 5천억원대에 머물렀던 이 ETF는 지난 1일 기준 순자산 7조원을 돌파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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