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주주제안 여부 촉각…운명의 일주일 [이슈N전략]

신재근 기자

입력 2024-02-06 08:37   수정 2024-02-06 08:37

    <앵커>
    2024 정기 주주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주제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행동주의펀드의 영향력이 매년 커지는 가운데 이번주가 주주제안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주주제안을 받은 곳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삼성물산이 안다자산운용 등 국내외 헤지펀드로부터 주주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먼저 배당의 경우 보통주는 주당 4,500원, 우선주는 주당 4,550원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회사가 최근 배당을 지난해보다 주당 200원 늘렸지만, 2배 가까이 늘리라는 겁니다.

    자사주 매입도 더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기존 5년에서 3년 내 모두 소각하기로 했는데, 이에 더해 5천억 원 규모 자사주를 더 사들이라는 겁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검토 등을 거쳐 주총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향후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담은 내용을 두고 행동주의펀드와 사측 간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주주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또 어디입니까?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정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 가능성이 거론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감사위원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서창진 이사 등 오는 3월 만료되는 감사위원 임기와 맞물려 KCGI는 회사 측에 감사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KCGI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감사위원에 사측 인사를 앉혔다며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통한 감사 선임을 요구해 왔습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주제안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삼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카 박철완 전 상무도 언제든지 다시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힙니다.

    박 전 상무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금호석유화학과 OCI의 명분 없는 자사주 교환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를 제3자에게 넘기면 의결권이 살아나기 때문에 금호석유와 OCI의 자사주 교환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아직 주주제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3월 주주총회서 주주제안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선 다음 주까지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면서요. 왜 그런 거죠?

    <기자>
    상법상 주주제안은 6개월 이상 지분을 1% 이상 갖고 있으면 할 수 있는데요.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로부터 6주 전까지 서면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시기를 '주총 슈퍼 위크'라고 하는데요. 이번 슈퍼 위크는 3월 마지막 주로 예상됩니다.

    3월 마지막 주까지 7주가량 남았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주주총회를 여는 기업에 주주제안을 하려면 늦어도 다음 주까지 주주제안을 해야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지난해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는데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올해 2월 15일, 그러니까 다음 주 목요일까지 행사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주 주주제안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주제안 요구가 해를 거듭할수록 거세지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특히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2021년 12건에 그쳤던 주주제안은 지난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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