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에너지 대란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키 홀럽 CEO는 "세계가 현재의 원유 매장량을 빠르게 대체하지 못해 석유 시장이 2025년 말까지 공급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키 홀럽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 브라질, 캐나다의 원유 공급량 증가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홀럽은 내년 연말에는 공급과 수요 전망이 역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지금 시장 균형이 맞지 않는 이유는 단기적인 수요 문제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수요보단 공급 문제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몇 년 안에 석유 공급이 매우 부족해지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키 홀럽 CEO는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평균 가격을 80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WTI 가격은 전일 대비 0.69% 오른 배럴당 7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