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이통사간의 경쟁으로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케 하라는 정부 주문에 따른 조치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25만∼48만9천원으로 상향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적게는 15만원, 많게는 28만9천원 올린 것이다.
KT는 베이직 요금제 이상 구간의 공시지원금을 35만~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보다 20만3000~25만원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12만~45만원 수준으로 지원금을 올린 데 이어 이날 공시지원금을 15만5000~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정부는 시행 10년 만에 단통법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단 단통법 폐지가 법 개정 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