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부처 팔 걷었다…中 '전기차 수출' 사활

입력 2024-02-07 14:22  



중국 정부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신에너지차의 무역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중국인민은행 등 9개 부처는 7일 '신에너지차 무역 협력의 건강한 발전을 지지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공개하고 범국가적 대책을 발표했다.

'의견'은 해외 연구·개발(R&D) 장려, 중국 지역별 해외 기업과의 협력 강화, 금융 지원 최적화, 공공 플랫폼을 통한 무역 지원, 양호한 무역 환경 조성, 해외 각국의 통제 조치 대응 등 18개 항의 정책과 항목별 책임 부처들을 나열했다.

우선 중국은 해외에 신에너지차 관련 R&D센터를 설립하고, 외국의 연구기관·산업 클러스터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이미 업체 등이 각자 구축한 산업망·공급망을 연계하도록 지도하며, 인재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신에너지차와 배터리 수출을 돕기 위해 철도·해상 운송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당국은 업체들에 대출과 수출신용보험, 외환 거래, 위안화 결제 등을 지원한다.

중국 당국은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상 우대 조항을 충분히 활용해 수출길을 넓히고, 중국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했다.

상무부와 외교부를 중심으로는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무역 제한 조치에 대응하는 등 중앙정부의 개입을 늘리기로 했다.

2022년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세계 2위가 된 중국은 지난해에는 총 491만대를 해외에 판매하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 제1의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특히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수출이 한해 사이 78% 증가한 129만대를 기록하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 전반적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신에너지차와 배터리 분야가 약진하면서 이들 영역이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나서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서방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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