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깐부' LG·GM의 25조 '빅딜' [이슈N전략]

박승완 기자

입력 2024-02-08 08:17   수정 2024-02-08 08:17

    하나證 "이번 계약, 기존 합의량 절반"…목표가 유지
    <앵커>

    한국을 찾은 메리 베라 제너럴모터스 회장이 LG화학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양극재는 배터리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죠. 박 기자, 어제 나온 관련 공시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LG화학은 어제 장이 끝나고 난 뒤 미국 GM과 전기차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은 24조 7천억 원, 기간은 어제인 2024년 2월 7일부터 2035년 말까지입니다. 공급 물량은 매년 5만 5천 톤씩 전체 50만 톤으로 예상되는데, 전기차 500만 대에 들어갈 양입니다. 생산은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에서 이뤄집니다.

    실제 공급은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는 내후년부터 진행됩니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가 대상인데요. LG화학은 2조 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고 있는데, 미국 최대 규모입니다. 현지 공장인 만큼 GM이나 다른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계약이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LG화학과 맺어졌다는 점에서, GM의 여러 전기차 생산에 LG화학의 양극재가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긴 합니다만 다시 수요가 늘어날 때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앞서 두 회사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진행한 바 있죠. 이번 계약으로 구체적인 그림이 나온 셈인데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2022년 7월 LG화학과 GM은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 공급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맺은 바 있습니다. 기존에 합의한 물량과 비교하면 이번 계약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죠. 실제로 기존에 LG화학이 발표했던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12만 톤이었습니다. 최근 GM이 실적 발표에서 넌지시 수요 둔화 사실을 밝힌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2024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4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게 GM의 목표였죠. 워낙 급감한 시장 수요에 해당 계획을 거둬들였고, 올해 생산 목표치 역시 최소 20만 대로 내렸습니다. 하지만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내놓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 중인 데다 LG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여전하죠. GM이 지난 2006년부터 LG전자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협력을 이어온 만큼 전기차 시대로의 대전환에도 두 회사의 협력이 기대됩니다.

    <앵커>

    LG전자는 지난해를 비롯해 여러 차례 여러 차례 GM의 '올해의 공급사'로 뽑혀왔었죠. LG디스플레이 역시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은 만큼 두 그룹이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소식이, 최근 주가에도 반등을 줄 수 있을까요?

    <기자>

    결국 주주들의 관심은 '과연 주가가 얼마나 반응할지'이겠죠. 최근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장기간 약세임을 감안하면 LG화학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인데요. 지난달 23일에는 52주 신저가까지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하루 빼고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문제인데, 최근 한 달 3,800억 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LG화학에 대한 보고서를 낸 하나증권은 이번 계약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50만 원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LG엔솔의 지주사 할인율이 줄어야 장기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거라는 판단인데요. 양극재 외부 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하나증권을 제외하고 16곳은 LG화학에 대해 '매수' 의견이고, 증권가들의 평균 목표가가 60만 원 대로 어제 종가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높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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