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로 상업용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강남 오피스 빌딩 거래가 뚝 끊긴 데다 명동 중심가의 알짜 건물까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양현주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오피스 빌딩이 밀집돼 있는 강남구 일대입니다.
이 지역의 지난해 빌딩 거래량은 총 24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7.3% 감소했습니다.
수요가 몰리는 서울에서 최고 중심가로 꼽히는 강남마저 거래 절벽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비교적 단위가 작은 사무실 매매 거래 역시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꼬마빌딩은 고금리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동 중심상권에 있는 한 꼬마빌딩.
평당 10억 원이 넘을 정도로 알짜로 꼽히는데, 최근 은행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금융위기가 아닌 이상 명동 중심가 건물이 경매로 나오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고금리 타격을 받은 매물들이 연체 기간, 경매 진행 절차를 거치다 보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한두 번 유찰돼야지 관심을 가져서 물건이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피스빌딩, 우량 꼬마빌딩이 아닌 일반 상가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역대급 공실률과 함께 경매건수도 1년 새 110% 증가한 겁니다.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낮아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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