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태블릿PC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재작년 대비 10.3％ 감소한 1억3천525만4천 대로 집계됐다.
카날리스는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신형 스마트폰과 구형 태블릿PC 모델을 묶어 판매하는 등 프로모션이 이어졌지만, 반전까지는 이뤄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태블릿PC 구매가 늘면서, 다른 지역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하량은 5천403만8천 대로 작년 대비 11％ 줄었지만, 점유율 40%로 선두 자리는 지켰다.
2위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탭 출하량은 11.5％ 줄어든 2천567만4천 대로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레노버가 점유율 6.9％로 3위, 화웨이와 아마존이 각각 6.1％, 5.8％로 4·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위 5개 사 중 4곳의 출하량이 10％ 넘게 감소했지만, 화웨이의 출하량은 32.5％ 급증했으며, 기타 태블릿PC 제조사들의 출하량도 2.5％ 증가했다.
카날리스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도 3천777만8천 대로 전년 동기보다 10.7％ 감소했지만, 올해는 재고가 줄고 정부·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 반등을 전망했다.
특히 TCL과 레노버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발표한 신제품, 3월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패드 업데이트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회사는 스마트폰, 퍼스널 컴퓨터(PC) 등 다른 기기들과의 혁신 격차는 우려로 지적했는데, 온디바이스 AI 추가는 매끄러운 경험과 생태계를 강조하는 제조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일부 사업자는 폴더블 태블릿 도입 확대를 예상했다.
키에론 제섭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비싼 가격 탓에 출하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공급업체들은 콘텐츠 소비, 학습 및 생산성에 대한 사용자 경험 이점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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