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전 대박 가이아나…탱크로 응답한 마두로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2-10 07:56   수정 2024-02-10 08:35

S&P500, 종가 기준 사상 첫 5천선 돌파
국제유가, 가이아나 분쟁 우려에 강세


미국 500개 주요 기업을 대표하는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했다. 현지시간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포인트, 0.57% 오른 5,026.6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5,000.4포인트를 돌파한 뒤 재차 강세를 이어간 S&P는 이날 상승으로 올해 들어 5.98%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96.95포인트, 1.25% 오른 1만 5,990.6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4포인트, 0.14% 내린 3만 8,671.69로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가이아나 유전 지대를 노린 베네수엘라의 군사행동이 확인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42% 오른 배럴당 76.54달러까지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계절조정계수 수정치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 뒤 상승폭을 키웠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4.175%를 기록 중이다.

● 국제 중재에도 군사훈련…초대형 유전 개발 가이아나 노린다

남미 베네수엘라 이웃나라인 가이아나 인근 해상에서 초대형 유전 생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패권을 두고 베네수엘라의 군사 행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오늘 공개한 영상 분석에 따르면 군사력을 가이아나 에세시보 인접 지역인 아나코코섬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건설 자재가 쌓여있는 구역과 장갑차 3대 등 시설이 확인됐다. 블룸버그 등은 이러한 군사 배치는 국경 전체를 따라 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는 19세기부터 밀림지대인 에세시보의 영유권을 두고 부딪혀왔다. 지난해 12월 14일 니콜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성빈센트 그레나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무력 사용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어 올해 1월 25일 브라질에서 열린 후속 회의에서 양국 외무장관은 평화를 유지하고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못할 약속이라는 점이 이번 위성 영상으로 확인됐다.

자료를 공개한 CSIS의 부국장인 크리스토퍼 에르난데스 로이는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외교관들을 만나는 날, 베네수엘라 군대는 가이아나에서 가까운 곳에서 탱크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이중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우려했다.

에세시보는 가이아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광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대규모 해상 석유 매장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 80만 명에 약 3천명의 군사력을 보유한 작은 나라인 가이아나는 해상 원유 생산이 본격화한 뒤 2천년대초 20억 달러에 불과하던 GDP가 4배 급증했고, 석유 시세에 대한 영향력이 커져 국제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엑슨모빌 컨소시엄은 이달 6일 현재 가이아나 인근 해상에서 약 64만 5천 배럴를 매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일 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앞으로 추가 유전 개발을 통해 2027년까지 하루 120만 배럴을 생산할 예정이다.

엑슨모빌은 2008년부터 가이아나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 활동을 시작했으며, 3차원 지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라이자-1 유정을 시작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는 2019년 군용 헬기를 엑슨모빌 선박에 보내 강제 철수 시키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 긴장 수위가 높아지자 가이아나 관리들은 카리브해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엔비디아, 맞춤형 인공지능 반도체 진출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을 위한 맞춤형 칩 개발 기대로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8% 오른 721.33달러로 시가총액 1조 7,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과 만나 맞춤형 칩 개발에 대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 전 임원인 다이나 맥킨지가 엔비디아의 커스텀 부문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는 데이터센터 외에 통신과 자동차, 게임 콘솔 등에 대한 맞춤형 설계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통신 인프라와 관련해 에릭슨과 비공개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닌텐도의 차세대 스위치 콘솔 등도 제품 공급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벤처캐피탈 이클립스는 "전력이나 애플리케이션 비용 최적화를 고려하면 H100이나 A100을 도입할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필요한 종류의 컴퓨팅에 맞춰 정확하게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회사 650그룹에 따르면 맞춤형 반도체 시장은 올해 100억 달러, 2025년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니덤의 챨스 시 애널리스트는 보다 낙관적인 분석을 통해 올해 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OpenAI는 지난해 매출이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연간 환산으로 12배를 적용해 지난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OpenAI는 전세계 기업과 정부의 인공지능 도입 확대로 내년 매출은 두 배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창업자인 샘 알트먼은 중동 아부다비 국부펀드, 일본 소프트뱅크 등을 통해 5조~7조 달러 규모의 자금 모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은 X에 올린 글을 통해 "전 세계는 현재 사람들이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AI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확인했다.



● '기억력 잃은 노인'..바이든 재선 희망 멀어지나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공화당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 퇴임 시 기밀문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기소할 정도의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수사 과정에서 바이든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거론한 점이 더 큰 파장을 낳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발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 기억력은 나빠지지 않았다, 내 기억력은 좋다"며 반박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특검보고서 중 자신을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나는 선의를 가진 노인이며,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해명에도 최근 주요 정치 지도자를 혼동해 언급하는 등 구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 뉴욕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지난 2021년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2017년 작고한 헬무트 콜과 호동해 언급하는가 하면, 이달 4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96년도에 세상을 떠난 미테랑 대통령으로 바꿔 말하기도 했다. CBS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특별검사의 보고서 표현이 '선동적'이라며 표현를 다시 변경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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