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내 새끼"…저출산에도 고가 유아용품 '불티'

입력 2024-02-11 09:43   수정 2024-02-11 22:21


저출생 여파로 유아용품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유아용품 매출은 오히려 폭풍 성장하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에서 기저귀와 분유 등 유아용품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A 대형마트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기저귀 매출은 20%, 분유 매출은 15% 각각 역신장했다. B 대형마트에서도 분유는 20%, 기저귀는 6% 각각 매출이 줄었고 영유아식과 베이비로션 등도 대부분 역신장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 소비 동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패션 거래액 중 아동·유아용품 거래액은 5조2천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27조3천470억원으로 8.3% 신장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특히 작년 3분기(-1.1%)와 4분기(-0.1%)에는 아예 역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날개를 달았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부가부, 스토케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유아용품 매출이 25% 늘었고 펜디키즈, 지방시키즈 등 명품 유아동 브랜드 매출은 1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수입 아동 브랜드 매출이 1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에서는 26.7% 늘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전체 유·아동 매출 증가율을 크게 뛰어넘었다.

집마다 아이 숫자가 줄어들자 한명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귀해진 자녀나 조카, 손자 등을 위해 지갑을 열기를 마다하지 않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백화점 업계도 이런 상품군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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