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 협상 재개…"일부 진전"

입력 2024-02-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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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이집트 고위 정보 관리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회동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는 가운데 만난 이들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만들었던 협상안과 하마스의 역제안을 놓고 이견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협상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집트의 한 고위 관리는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회의는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계속한다는 보장과 함께 6주간의 일시 휴전을 위한 최종 합의안 도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서방 외교관은 6주간의 일시 휴전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지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에 양측이 합의하도록 남은 견해차를 좁히는 것이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수천 명의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약 1천200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지만 130여명은 아직 풀려나지 못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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