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분기 연속 역성장…"경기 침체 신호"

입력 2024-02-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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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통계청은 GDP가 지난해 3분기의 -0.1% 성장에 이어 4분기엔 더 악화한 -0.3% 성장을 보였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보다 0.2%포인트(P) 더 떨어진 수치다.

통계청은 서비스(-0.2%)와 제조(-1.0%), 건설(-1.3%) 등 주요 분야의 생산량이 모두 하락한 게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측면에서도 가계 지출(-0.1%)과 정부 소비(-0.3%) 모두 위축됐다.

다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GDP는 2022년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러미 헌트 재무 장관은 GDP 결과 발표에 대해 "높은 물가 상승률은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며 "저성장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면서도 "전망가들은 향후 몇 년간 성장이 강화하고 임금이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브린은 BBC 방송에서 "이전의 경기 침체와 비교하면 이번 경기 침체는 매우 얕은 수준"이라며 "어쩌면 경기 침체의 끝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해 임금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임금이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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