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서 화물선 침몰…승선원 11명 구조

입력 2024-02-1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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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11명이 탑승한 화물선이 침몰했으나 승선원 11명은 모두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 55분께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부산 선적 화물선 금양6호(1천959t·승선원 11명)로부터 "침수중이니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오후 11시 52분께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사고 선박은 왼쪽으로 25도 이상 심하게 기울어진 채 침몰 중이었다.

해경은 5천t급 경비함정으로 1시간 30여 분 만인 16일 오전 1시30분께 선장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11명을 모두 구조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북서풍으로 초속 18∼20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5m로 높게 일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함미 쪽으로 구조 단정을 댄 뒤 밧줄로 연결해 선원들을 한명씩 구조해 경비함정으로 옮겼다.

사고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3시 2분께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해군, 어선 등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해군과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며 "기울어져 가는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선원 11명은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화순항으로 이송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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