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48% "바이든, 대선 전 낙마 가능성"

입력 2024-02-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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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 절반 가량이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낙마할 수 있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뉴저지주 소재 몬머스 대학은 이달 8∼12일 등록 유권자 822명이 포함된 미국 성인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20%는 대선 투표일인 11월 5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와 교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럴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28%에 이르렀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투표일 전 교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응답은 10%, '어느 정도 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올해 81세로 현역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7세로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기 전까지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보유한 고령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마 가능성을 언급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건강이 아닌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와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그런 판단의 이유로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를 이끄는데 충분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2%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력과 체력을 높게 평가한 응답은 51%로 19%포인트나 높았다.

차기 미 대선의 양대 주자로 꼽히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자체는 작년 가을 이후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확실히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 '아마도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14%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확실히 지지하겠다'는 응답자 역시 30%였고, '아마도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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