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실패' 우크라이나 군대 중대기로

입력 2024-02-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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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장기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16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다음 날인 17일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과거 3만명이 거주했던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탓에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자주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수개월간 아우디이우카를 공격했고 최근 이 지역을 3개 방면에서 에워싸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아우디이우카가 러시아군 수중에 넘어간 사실을 전하며 "러시아군이 작년 5월 거둔 첫 주요 전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는 병력과 무기의 우위를 앞세워 그 도시를 공중 폭격과 지상 공격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바흐무트 전투를 주도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만 우크라이나군 5만명과 바그너 대원 2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군은 아우디이우카뿐 아니라 전선 곳곳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러시아군은 최근 몇주간 600마일(약 970㎞)에 달하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공격을 압박해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기사에서는 "아마도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초기 몇달 이후 가장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크레미나, 바흐무트, 아우디이우카, 마린카, 로보티네 등 우크라이나 서부와 남부의 5개 주요 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을 뚫으려고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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