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시작…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없다

입력 2024-02-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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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이 현실화하고 있다.

주요 병원 곳곳에서 수술일정을 연기하는 등 이른바 '의료대란'이 시작돼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빅5'라고 불리는 서울 시내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기정사실화하고, 수술 스케줄 등을 조율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등 일부 진료과목 전공의들은 19일 사직서 제출과 함께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의 한 전공의는 사직의 뜻을 표하며 "19일 소아청소년과 1∼3년차의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전달하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른 병원들도 이미 다수의 전공의가 사직 의사를 표하고 있는 만큼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서울 시내 주요 병원에서 수술 스케줄이 조정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6일 전공의 공백에 대비해 진료과별로 수술 스케줄 조정을 논의해달라고 공지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의 부재로 수술을 절반 이상 감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전공의 집단사직이 현실화했을 때 혼란이 가중하지 않도록 수술과 입원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 대체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 지 등을 고심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전면 파업으로 인해 응급·중증도에 따라 수술과 입원 스케줄이 조정될 수 있다고 환자들에게 안내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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