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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2-19 08:14   수정 2024-02-19 08:14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한지 만 2년이 되는 날입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세계 곳곳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이었던 현지시각 17일, 우크라이나 군은 동부의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아우디이우카 지역은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지역과 가까운 요충지로,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던 지역인데요. 러시아군은 지난 수개월동안 이 지역에 병력을 집중시켰고, 최근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포위 공격에 나서기도 했었습니다.

    아우디이우카는 2014년 7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잠시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통제권을 되찾은 곳으로, 러시아는 이 지역이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해왔었는데, 이 때문에 로이터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선전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각 16일에는 러시아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전자기파 무기, 즉 핵 EMP무기를 개발중이라는 CNN 보도도 나왔는데요. 이 무기는 핵폭발로 엄청난 에너지파를 생성해서 휴대전화 통화나 인터넷 검색 등에 활용되는 수많은 상업용 위성과 정부 위성들을 마비시킬 수 있게 합니다. 이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스페이스 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무력화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는 건데요.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상 기지국을 파괴한 지역에서도 스타링크를 활용해서 우크라이나 군끼리 통신을 주고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주를 평화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우주 조약을 위반하고 러시아가 지구 궤도에 핵무기를 배치하면, 다른 나라도 뒤따라 나설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주 군비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 10일,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의 공격이 다른 나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나토는 러시아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수십년간 계속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고조되고 있는 긴장감 속에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전쟁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제기했고요. 실제로 나토가 러시아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 나토군을 어떻게 유럽 전역에 배치하며 강화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기세를 막기 위해서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현재 미국의 상원에서는 우크라니아 지원 예산안이 처리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강경파들의 반대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데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조금씩 강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 주말 사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나발니의 죽음은 러시아에서 정치적 반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는데요. 나발니는 푸틴 반대 운동을 주도해왔던 인물로써, 옥중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정부 비판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 행동의 결과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면서, 나발니의 죽음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관 짓기도 했는데요. “이 중요한 순간에 역사가 하원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하원이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은, 자신에게 표적으로 보이는 사람은 원하면 누구나 죽인다”고 주장했고, 영국 외무부도 성명에서 “러시아 당국에 나발니 죽음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푸틴과 친분을 강조해왔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침묵으로 일관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선거 유세 중 기자들에게 나발니 사망에 대한 코멘트를 요구받았지만, 일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푸틴의 마지막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의 사망으로 푸틴 정권이 더욱 견고해질 거란 예측이 나오는 상황 속에서 러우 전쟁은 어떻게 흘러갈지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푸틴은 지난 9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하며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중단 돼야 휴전 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건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국제적인 고립도 함께 심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실마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렇게 쉽게 끝날 기미 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두 국가가 다양한 곡물들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만큼 치솟았던 국제 식량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 지수를 118로 발표했는데,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러우 전쟁이 터졌던 2022년 3월의 160.3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모양이었습니다. 세계 식량 가격 지수가 내려간 건 최근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냈기 때문인데요. 다만 에너지 가격은 러우 전쟁 이후 발생한 이팔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에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입니다.

    연초부터 올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혔는데, 오늘 월렛에서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국제 관계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도 큰 만큼, 앞으로도 업데이트 되는 소식들 계속해서 주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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