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싸게 판다"…길거리서 10억 챙겨 달아난 일당

입력 2024-02-20 13:19  



인천의 한 길거리에서 현금 10억 원을 가로채 달아난 일당이 하루만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씨 등 20∼30대 남성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4시께 인천시 동구 송림동 길거리에서 40대 개인투자자 B씨로부터 현금 9억6천615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카니발 차량 안에서 "현금을 주면 테더코인으로 바꿔주겠다"고 하고는 차 문 옆에 앉아 있던 B씨를 밀친 뒤 곧바로 문을 닫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해 이날 새벽 일당 6명 중 5명을 인천 일대에서 차례로 긴급체포했다.

공범 1명은 미처 차량에 타지 못했다가 전날 현장에서 B씨에게 붙잡혀 경찰서에 함께 출석했다.

조사 결과 지인 사이인 A씨 일당은 현장에서 현금을 받으면 5초 만에 테더코인으로 바꿔 전자지갑에 넣어주겠다며 B씨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인 테더코인은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킨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금을 모두 회수했으며, A씨 일당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B씨의 자금 출처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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