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133명 휴학계 냈다…수업 거부도

입력 2024-02-20 21:15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과대학생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의대 상황대책팀이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7개교에서 1천133명이 휴학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입대(2명), 개인 사정(2명) 등으로 휴학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것이어서 휴학이 허가됐다.

이에 따라 1천133명 중 실제로 단체행동을 위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최대 1천129명이다.

동맹휴학 외에 전날 수업·실습 거부 등 단체행동이 확인된 곳도 7개교다.

20일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한 날이어서 실제 휴학 신청과 수업·실습 거부 등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앞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은 15일과 16일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이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아직 교육부가 공식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개별 의대 차원에서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화여대는 의대생 280여명 전원이 이날 서면으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다만, 학칙에 따르면 휴학은 개별적으로 온라인 신청을 하도록 돼 있다고 이대 측은 설명했다.

동국대 의대 학생들도 동맹휴학 의사를 밝혔다. 성균관대 의대의 경우 아직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다수 학생이 수업에 출석하지 않아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태스크포스(TF)는 전날 SNS에 의학과 학생 일동 명의로 교수들에게 전하는 글을 올리고, 20일 이후 동맹휴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건양대 의대 본과 3학년 학생들은 이날부터 수업 거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SNS에 20일 자로 '동맹 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도 이날 SNS를 통해 재학생 590명 가운데 582명(98.6%)이 동맹 휴학원을 제출했다며,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과 수업·실습 거부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의대는 이달 진행할 예정이던 임상실험 등 일부 수업을 연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맹휴학은 학칙상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대학 측이 학생·학부모에게 계속 설명하고 있다"라며 "(20일) 휴학계 제출과 수업 거부 규모는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할 예정이므로 오늘 상황은 밤늦게 취합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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