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 판매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21일 환경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전기차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경우 200만원 할인하기로 했고, 기아는 EV6의 가격을 300만원 낮추기로 했다.
이들 차량은 출시가격이 전기차 보조금 최대지급액 기준인 5천500만원보다 낮지만, 환경부가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할인 금액의 20%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할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G모빌리티(이하 KGM)도 올해 토레스 EVX의 판매가격을 20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따라 토레스 EVX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줄어든 만큼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GM에 따르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으로 토레스 EVX의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 660만원에서 올해 457만원으로 203만원 축소됐다. 이번 가격 인하로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실제 비용은 작년과 비슷해졌으며, 사전 계약 당시보다는 판매가격이 400만원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최근 환경부는 배터리 성능과 재활용 가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발표했다. 이 제도에 따라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들에 지급되는 보조금도 대폭 축소됐다.
(사진=현대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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