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까지 등장…스위프트 '대란'

입력 2024-02-21 15:10   수정 2024-02-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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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엄청난 경제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스위프트 콘서트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을 20일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문화부와 관광청은 공동 성명에서 콘서트 주최사인 AEG와 직접 협의했다고 말했지만 지급한 금액, 동남아시아 지역 독점 공연 여부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당국이 "스위프트 공연이 싱가포르 경제에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혀 독점 조건이 포함됐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AFP에 "독점 공연 요청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아티스트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그리 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전세계를 돌며 월드투어 '에라스 투어'를 진행 중인 스위프트는 다음 달 초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차례 공연한다. 약 30만명이 싱가포르 공연을 예매했다.

스위프트 공연은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에서만 열린다. 앞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것이 싱가포르 정부 지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세타 총리는 지난 16일 열린 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스위프트 콘서트 동남아 독점권을 대가로 공연당 200만∼300만달러(26억7천만∼40억원)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주변국에서도 팬들이 몰려들면서 숙박, 관광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기대한다.

스위프트는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네 번째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받은 당대 최고 팝스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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