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금리 ‘제자리’…“상반기 내 금리 인하 쉽지 않다”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2-22 17:32   수정 2024-02-22 17:32

    <앵커>

    한은 금통위가 예상했던 대로 또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제자리에 묶여있는 기준금리 인하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한은은 금리 동결 배경을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기자>

    네, 시장의 예상대로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물가 상황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본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농산물 가격 급증과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불안요소들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제거된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사그라드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이번 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언급은 나오지 않았는데, 전체적인 기조는 어땠습니까?

    <기자>

    우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기준금리 3.5%를 유지한다는 의견이었고, 1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5명은 물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고, 1명은 생각보다 부진한 소비에 물가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내수 부진에 대해서도 사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회의까지 1년 가까이 의결문에 포함됐던 ‘추가 인상 필요성’ 문구는 지난 1월 회의 때 처음 삭제되고 이번 의결문에도 담기지 않았는데요.

    앞으로의 인상 여지는 사실상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총재는 금리 인하가 상반기 안에는 쉽지 않다고 말해 인하 기대감을 차단했습니다.

    총재 발언 확인해보시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내에 금리 인하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지막 마일에서 물가가 어떻게 될지 평탄하게 되지 않고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증권사 15곳에 설문조사를 실시해 봤는데요.

    올해 3분기를 꼽은 곳이 11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물가가 3분기는 돼야 2%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수출을 중심으로 내수 둔화가 예상보다 더뎌 2분기까지 동결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안재균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수출이 좋으니까 (2분기까지는) 금리 인하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수출이 내수 부진을 상쇄해주는 상황인데, 아마 7월 정도에는 내수 부진이 조금 더 심할 것 같거든요. 그걸 고려했을 때 7월을 금리 인하 전환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이르면 2분기에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미국 FOMC가 5월 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준다면, 한국은행도 5월 말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부동산PF 리스크가 완전 해소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5월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 금통위에서 수정 경제전망도 나왔죠.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한국은행은 어떻게 전망했습니까?

    <기자>

    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2.1%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도 기존과 동일한 2.6%로 유지했는데요.

    국내 경제 여건이 지난 연말연초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총재는 “내수 부진 등 하방 압력의 골은 더 깊어지겠지만 수출 회복 등 상방 압력도 강해져 성장률 전망경로상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내년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역시 기존 전망치와 같은 2.3%, 2.1%로 각각 제시했습니다.

    경제 전망 변수로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 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PF 구조조정의 영향 등을 꼽았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김채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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