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등원시키고 원격 출근”…저출생 대안 떠오른 ‘유연근무’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2-23 18:11   수정 2024-02-26 12:39

    <앵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출산율 0.7명, 이 기록도 깨지게 생겼습니다. 사상 첫 0.6명 대 진입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키우면서, 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 근무제'가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5분. 출근시간까지 30분도 남지 않았는데, 양성은씨는 아이 등원 준비에 한창입니다.

    아이를 보내고 돌아와 노트북을 켠 양성은씨는 메타버스 속에서 킥보드를 타고 1분 만에 출근을 마쳤습니다.

    [양성은 / 직방 ESG팀 이사 : 저희는 한 1~2분 내에 출근이 가능하죠. 원격근무였기 때문에 이직을 할 수가 있었고… 누구나 환경이 되시는 분들이 아이를 양육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되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2021년부터 자체 개발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인천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최형준씨.

    회사가 도입한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근시간을 평소 오전 9시에서 10시로 옮겼습니다.

    [최형준 / 센트비 근로자 : 평소에 9시에 출근했던 시간을 10시로 옮겨보니까 확실히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압박감이 좀 덜 하더라고요. 내년에 또 인천으로 이사 가게 되면서… 그래서 이미 재택근무가 잘 활용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이직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줄 수 있고…]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센트비’는 오전 9~11시 중 1시간 단위로 출근 시장을 조정하는 직원들의 시차출퇴근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와 시차출퇴근제 덕에 육아 병행이 가능하고, 집중력과 효율성도 향상됐다는 반응입니다.

    정부도 발빠르게 기업들의 유연근무제를 활용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16일) : 가장 큰 문제가 모성보호겠죠. 거기에 있어서 육아휴직, 육아기, 시간단축 지원 이런 것들을 확충해나가는데, 저희도 슬로건이 '부부가 다 함께', 있는 제도는 더 많이 쓰고, 더 쉽게… 출산과 육아휴직을 편하게 눈치 안 보고…]

    유연근무를 활용하는 사업주에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를 위한 지원금을 1인당 월 최대 40만원까지 지급하고, 20만원의 시차 출퇴근 장려금도 만들었습니다.

    기혼여성 중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이들의 비율은 42%.

    저출생 문제 해결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근로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촬영 : 이성근
    영상편집 : 임민영
    CG :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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