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군 41만명 제거"…자국군은 고작?

입력 2024-02-26 20:34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쟁이 발발한 이래 러시아의 병력 손실이 총 41만여명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군 총참모부 자료를 인용,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 총 41만70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탱크 6천555대, 전투장갑차량 1만2천478대, 다연장포 1천대, 무인기(드론) 7천707대, 순항미사일 1천910기, 전함 25척, 잠수함 1척, 군용기 340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제거'라는 표현이 사망자만을 뜻한다면 러시아의 전사자수는 우크라이나보다 13배 이상이 된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개전 이후 자국군 전사자가 3만1천명이라면서 "푸틴과 그의 거짓말쟁이들이 말하는 30만명이나 15만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간 자국군 병력 손실 규모를 비공개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언급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주장한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서방에서 제기하는 추정치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군 사망자 수는 외부의 시각과 차이가 크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최소 7만명 사망하고, 12만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8월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명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작년(2023년) 한 해에만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은 21만5천명"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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