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치솟으면서 정부가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과일, 시설채소 등의 출하 비용을 지원하고 유통사의 할인 판매를 활성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품목별로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기상의 영향에 따라 생산량이 줄어 일부 과일, 시설채소 등의 가격이 치솟았다. 이달 하순 기준사과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9천301원으로 1년 전보다 27.4% 올랐고, 배는 10개에 4만455원으로 39.1% 비싸다.
토마토는 1㎏에 8천691원, 배추는 포기당 3천738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8.5%, 18.4% 비싸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산물 공급을 관리하고 유통사 납품단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 중 배추 2천t(톤), 무 6천t을 추가로 비축하고, 가격을 고려해 시장에 방출할 예정이다. 대파는 다음 달 15일까지 1천500t에 대해 납품단가를 ㎏당 500원씩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등 시설채소 75t에 대해 하나로마트에 출하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 대형유통업체와 함께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사과, 배 판매 촉진에 나선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4월 3일까지 사과 400t과 배 100t을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이마트는 다음 달 1∼3일 사과 150t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사과 200t 판촉 행사를 열고, 홈플러스는 다음 달 1∼6일 사과 50t, 배 10t을 판매한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대형유통업체의 수입 과일 판매 수요량을 파악해 할당관세 도입물량을 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축산물과 수산물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농협경제지주 등과 함께 다음 달 한우 할인판매 행사인 '소(牛)프라이즈'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등심, 국거리, 불고기류 등을 평시보다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한돈 할인 행사도 다음 달까지 진행해 소비자들은 전국 마트 등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20∼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유통업체와 함께 국내산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열고 있다. 18개 마트에서는 오는 28일까지, 27개 온라인몰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다음 달 17일까지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오징어, 참조기를 할인 판매하는 '깜짝 반값 특별전'이 열린다. 홈플러스에서는 다음 달 22일까지 이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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