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이 뭐죠"...먹통 된 주유소 결제

입력 2024-02-29 17:22  



4년에 한번 돌아오는 2월 29일,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가 결제 프로그램의 날짜 인식 오류로 운영이 중단됐다.

뉴질랜드의 주유소 체인인 Z에너지와 얼라이드 페트롤리엄, 걸 등에서 운영하는 셀프 주유소들이 이날 새벽부터 운영을 중단했다고 29일(현지시간)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는 주유용 셀프 결제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아서다. 셀프 주유소들은 '이용 중단'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문을 닫았고, 운전자들은 직원이 주유해주는 유인 주유소를 찾아가야 했다.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결제 프로그램이 윤년(閏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올해는 역법을 실제 태양년에 맞추기 위해 여분의 하루 또는 월을 추가하는 윤년이다.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년에는 2월이 29일까지 있기 때문에 이를 인식 못해 오류가 일어난 것이다.

걸 측은 "소프트웨어 업체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Z에너지도 홈페이지에 "뉴질랜드 전역에서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이들 주유소에 결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인벤코 그룹은 "이제 문제는 해결됐으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전국 주유소들에 배포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결함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컴퓨터가 윤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해 사고가 벌어지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2016년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의 수하물 분류기가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 해 1천200개가 넘는 수하물이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다.

2012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가 2월 29일에 발급된 인증서를 인증하지 못 해 12시간 동안 작동이 중단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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