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최전선 밀린다…러 '프리패스' 우려

입력 2024-03-03 20:33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최전선 방어력이 너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방의 무기와 진지 구축을 위한 인력·자원이 재빨리 투입되지 않을 경우 영토를 급속도로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놀랍도록 취약한 우크라이나의 방어가 러시아의 진격을 돕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 주변 군세를 분석했다.

도네츠크주의 요충지인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장장 9개월의 격전 끝에 러시아가 지난달 18일 장악을 선언한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퇴각하면서 아우디이우카 외곽에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일주일 사이에 아우디이우카 서쪽 마을 3곳을 점령하고 추가로 최소 1곳 이상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공방이다.


NYT가 상업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29일 촬영한 사진을 검토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이 지역에 참호를 줄지어 구축하긴 했지만 러시아 탱크의 속도를 늦추고 주요 도로와 지대를 방어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방어선을 조기에 또는 충분히 구축하지 않은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러시아군이 아우디이우카를 넘어 진격하는 결과를 목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방어선은 훨씬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가 작년 가을 탈환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베르보베 마을에는 러시아가 구축한 동심원 모양의 요새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이유로는 인력·자원 부족이 우선 꼽히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대반격 작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에 건설한 것과 같은 다중 참호와 대전차 장애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퇴역 장교인 세르히 흐랍스키는 "방어선 건설을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선택지여서 누가 그것을 신경 썼겠느냐"면서 당시에는 여유 자원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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