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 화요일 'D-day'…"대선 수혜주 찾아라" [이슈N전략]

김대연 기자

입력 2024-03-05 08:54   수정 2024-03-05 10:03

    11월 美 대선서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유력
    콜로라도주 예비선거 관련 상고심 선고 가능
    "IRA 폐지 여부 등에 따라 수혜주 흐름 변동"
    <앵커>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을 여야 후보자가 사실상 최종 확정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죠.

    김 기자, 어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처음으로 이겼는데, 대세에는 지장이 없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전날 미국 수도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음 꺾었는데요. 9연패 끝에 얻은 값진 1승이었습니다.

    물론 공화당 경선 전체 판세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는 평가가 압도적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이 번복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날개를 단 셈입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현재 24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는데요.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할당된 곳이라서 헤일리 전 대사의 첫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슈퍼 화요일(15개주 동시 경선)'이라고 하죠. 오늘 15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대의원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오늘 하루 전체 대의원의 약 36%(3,936명 중 1,420명)가 결정되는데요.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의 전승이 유력하기 때문에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저번 대선처럼 시장에서는 대통령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질 전망인데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업종이 영향 받을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섹터에 주목하라고 조언하는데요.

    바이든이 당선할 경우 전기차,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제약 업종이, 트럼프가 당선할 경우 화석 에너지, 희토류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서로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이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이든 수혜주가 곧 트럼프 피해주가 되는 거죠.

    상상인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살펴보면, 반세계화·반중국·반친환경 성향이 나타나고 있고, 이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친환경 정책의 폐기를 내세우고 있다"며 "바이든의 정책이 미국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고 주장하면서 화석 및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한 미국의 에너지 자립을 강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슈퍼 화요일' 결과가 당장 특정 섹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예전부터 '바이든 vs 트럼프' 구도가 굳어진 만큼 주가에도 선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적어도 올해 하반기 대선 토론에서 양측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세울지 지켜봐야 한다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전 세계가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대통령으로 겪어본 만큼 어떤 정책을 펼칠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주가 흐름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가 매우 중요하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IRA 폐기 공약'의 이행 여부가 관건이 되겠네요?

    <기자>
    네, 지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 두 후보자의 입장 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IRA에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IRA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죠. IRA는 바이드노믹스의 핵심 입법이기도 한데, 전면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요.

    현재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IRA에 맞춰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들 회사가 미국에 투자한 돈만 45조 원 규모입니다.

    현대차 그룹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4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는 중인데요.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IRA를 전면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선 공화당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많이 세워져 있고요. IRA 폐지는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만큼 절차가 까다로운데, 폐지한다고 해도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각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앞서고 있는데요. 모두 트럼프가 우세하지만, 오차범위 이내라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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