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추석 전까지 못내린다..."저장량 부족"

입력 2024-03-07 17:36  



지난달 급등해 물가 부담을 가중시킨 사과 가격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정부가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부족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햇과일 출하 시기는 보통 여름으로 사과와 배는 각각 이르면 7월, 8월 정도다. 올해 추석 전까지 사과와 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 등으로 사과, 배 생산량이 각각 전년 대비 30.3%, 26.8%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고 농식품부가 밝혔다. 이에 사과, 배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중도매인 판매가격 기준 사과와 배 가격은 각각 1년 전보다 125.4%, 122.6%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정부와 유통사 할인 등 지원 혜택은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 수확과가 계속 판매되면서 저장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사과와 배를 각각 평시 대비 2.1배, 2.6배로 늘려 공급하면서 설 이후 저장 물량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현장에서도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 사과, 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할인 지원을 강화하고 대체 과일 공급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3∼4월 204억원을 투입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13개 품목의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사과 1천t(톤)에 대해서는 산지 선별·운송비까지 더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유통사 할인과 정부 할인 지원까지 반영되면 사과 가격이 10% 이상 낮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산지·유통업체와 협업해 올해 수확기 전까지 월별 적정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물량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지난 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9%, 작년 동월 대비 12.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사과, 배 등 과일류 물가가 작년보다 40.6% 상승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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